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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후안 유리베가 3연타석 홈런으로 의미 있는 3가지 기록을 세웠다.
유리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3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도 종전 2할 7푼 1리에서 2할 7푼 9리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유리베는 2회말 첫 타석서 애리조나 선발 랜들 델가도의 3구 92마일 직구를 받아쳐 시즌 8호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8월 18일 이후 첫 홈런. 앞선 타자 안드레 이디어의 솔로포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3회말 2번째 타석서는 델가도와 8구 끈질긴 승부 끝에 85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연타석 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연타석포였다.
끝이 아니었다. 유리베는 팀이 6-1로 앞선 5회말 바뀐 투수 유리 데라로사의 4구 73마일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연타석 홈런. 이 홈런으로 유리베는 팀과 본인 모두에게 의미 있는 3가지 기록을 완성했다.
유리베가 7회말 2사 2, 3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그를 격려했다. 내심 4번째 홈런까지 바라는 눈치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다저스 역사상 마지막 한 경기 4홈런(2002년 5월 24일) 주인공 숀 그린도 힘찬 박수를 보냈다. 유리베는 비록 4연타석 홈런에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주루플레이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유리베는 이날 3홈런으로 3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 2001년 콜로라도 로키스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무려 13년 만에 한 경기 3홈런의 쾌거를 이룩했다. 이전까지 빅리그 13시즌 통산 3연타석 홈런은 물론 한 경기 3홈런도 없었던 그가 작정한 듯 홈런쇼를 펼친 것이다.
팀으로서도 반가운 홈런이다. 다저스에서 마지막으로 한 경기 3홈런을 터트린 타자는 이디어. 지난 2009년 6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홈런 3개로 6타점을 몰아친 이후 무려 1536일 만이다. 또한 유리베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기록한 멀티홈런이라는 점에도 시선이 쏠린다.
유리베의 다저스 이적 후 첫 두자릿수 홈런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1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유리베는 지난 2년간 단 6홈런에 그쳤다. 이적 직전해인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24홈런을 몰아친 위력은 온데간데없었다. 하지만 올시즌 내내 공수 맹활약에 이날은 장타력까지 선보이며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으로 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후안 유리베.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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