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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 제작 주피터필름 배급 쇼박스)에는 눈치 100단 관객이 아니라면 그 안에 숨은 뜻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지점들이 있다. 바로 송강호, 조정석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도 원샷을 독차지 하는 흰 강아지와 오물조물 입을 놀리고 있는 조정석이 그 예다.
'관상'에서 김내경(송강호)의 문제적 처남이자 진형(이종석)의 마음 따뜻하고 순박한 외삼촌 팽헌으로 분한 조정석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 궁금증에 대한 답을 내놨다.
영화 속 송강호와 조정석이 키우는 흰 강아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 그런 그에게 인정받은 차세대 대한민국의 얼굴 조정석과 함께 있음에도 관객들에게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하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는 점에서 의아함을 자아내는 게 사실.
조정석은 "영화에서 송강호 선배님에게 관상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물건들을 가져와 줄을 서는데, 강아지는 그들 중 누가 주고 간 것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정석은 영화 속 팽헌의 주전부리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송강호가 팽헌의 뺨을 때리는 순간 손에 든 백숙을 떨어뜨리는 등 사소한 지점까지 깨알같이 연기해 팽헌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갔다. 아궁이 앞, 한약방에서 무언가를 잘근잘근 씹고 있는 팽헌의 모습도 그런 디테일한 표현 중 하나다.
조정석은 "초반에는 노가리를 씹고 있는 것이고, 중반 이후에는 인삼 말린 걸 씹고 있다. (한약방에서) '우리 진형이가'라며 송강호 선배님 옆에 앉아 뭘 뜯어 먹으며 이야기하는데 그건 인삼"이라고 밝혔다.
영화 '관상'은 조선의 천재 관상가가 계유정난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이 출연해 흥행 몰이 중이다.
[영화 '관상' 스틸컷.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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