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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기자] 명실상부 로코퀸, 공효진의 위력은 대단했다.
공효진은 3일 종영된 SBS 수목미니시리즈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권혁찬)에서 귀신을 보는 태공실 역으로 분해 오싹한 호러부터 달달한 로맨스까지, 남다른 내공을 보여줬다.
그간 '로코퀸', '공블리', '완벽 케미' 등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단연 돋보였던 공효진이기에 '주군의 태양'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스타 작가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와 공효진이 다시 만났으니 '뭘 좀 아는' 로코 대가들의 만남은 날로 기대를 높였다. 이미 M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인기를 얻은 만큼 '주군의 태양'은 그 시작부터 달랐다.
▲ 다크서클 내려온 여주인공도 러블리할 수 있다
확실히 등장부터 색달랐다. 러블리한 공효진이 아닌 어두운 공효진이었다. 그는 제목과 이름처럼 반짝 반짝 빛나는 태양의 모습이 아닌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오고 헝클어진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등장했다. 로코물 여주인공의 화사한 첫등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통통 튀는 모습을 예상했던 시청자들에겐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사실 더 큰 충격은 이후 모습이다. 분명 어두운 캐릭터임에도 러블리함은 여전했던 것. 귀신을 볼 수 있다는 오싹한 설정이었지만 귀신을 보고 시청자들 만큼이나 크게 놀라며 무서워 하는 태공실의 모습은 지켜주고 싶은 여린 여주인공 그 자체였다. 지친 와중에도 방공호 주중원(소지섭)을 만나 밝게 웃는 그의 미소는 또 어떤가. '로코의 여왕'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는 미소가 아니었던가.
▲ 러블리함으로 다 되나, 연기력이 받쳐줘야 한다
공효진이 인정받는 이유. 단순히 러블리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러블리함은 연기력에서 나온다.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이후의 매력도 보이는 법. 매력을 앞세운 연기가 아닌 연기력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매력을 시청자들은 귀신 같이 알아본다. 공효진이 사랑 받은 이유도 연기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공효진 연기력이 돋보이는 이유는 계산적인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다. 단순히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연기가 아니다. 여성 시청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정확히 캐치해낸다. 이는 곧 진심 어린 연기로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 러블리하고 연기 된다고 다 되나, 친화력도 있어야 한다
공효진은 그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최고의 케미를 자랑한다. 외형적인 모습에서만이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서도 상대 배우들과의 친근함이 돋보인다. 때문에 더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공효진이 상대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은 이미 다수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입증됐ㅇ다.
공효진은 자신을 비롯 '주군의 태양'과 관련된 평을 대부분 찾아보는 치밀한 준비도 잊지 않는다. 선천적인 능력에 노력까지 더하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태공실 양", 극중 태양으로 불렸던 공효진은 주중원만의 태양이 아닌 만인의 태양이 됐다.
로코퀸의 강력한 무기인 러블리한 매력, 배우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연기력, 분위기를 이끄는 친화력과 노력 등. 공효진이 매번 대세 드라마의 중심에 서는 이유다.
['주군의 태양' 태공실 역 공효진. 사진=SBS '주군의 태양'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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