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5점 내면 승산" 김진욱 감독, 예상은 맞았지만…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예상은 맞았다. 그러나 결과는 원하는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몇 점 승부가 될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4~5점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5점을 내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그 예상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정말 두산은 5점이 필요했던 것이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의 중월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극적인 동점의 기쁨도 잠시였다. 9회말 2사 2,3루 위기를 맞은 두산은 이택근에게 우전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석패했다. 넥센을 이기기 위해선 정말 5점이 필요했던 두산이다.

이날 두산은 1회말 박병호의 중월 솔로포 등 2점을 내주고도 2회초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사 1,3루서 김재호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로 끝나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양의지의 악송구, 1루 땅볼을 잡은 1루수 김현수를 대신할 베이스 커버 실수 등 작은 플레이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감독의 예상은 맞았지만 이를 현실로 충족시키지 못한 두산. 과연 2차전에서는 설욕의 무대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2차전 선발투수로 유희관을 내세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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