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벨문학상, 캐나다 여성작가 앨리스 먼로에게로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2013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캐나다의 여성단편작가 앨리스 먼로(만 82세)에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인들은 고은 시인, 일본인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을 내심 기대했지만, 상은 캐나다의 원로작가에게 주어졌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난 2006년 '노벨문학상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한 이래, 일본에서는 매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루키가 노벨상을 수상할 경우, 그 경제효과가 100억 엔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그 효과를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수상은 불발됐고, 각 서점 판매 담당자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10일, 기노쿠니아 서점 신주쿠 본점 앞에는 '노벨상수상자 곧 발표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이 붙어 있었으나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이후 '그래도 응원합니다'로 바뀌었다. 이곳의 판매담당자는 "내년, 내후년에도 다시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루키스트'라 불리우는 하루키의 열광적인 팬들도 하루키가 드나들던 피자집을 비롯, 여러 장소에 모여 그의 수상 소식이 들려오길 바랐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이 불발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자 상을 기대했던 이들의 입에선 탄식의 목소리가 저절로 새어나왔다고 일본언론은 전했다.
기대감이 커서였을까. 일본 유력일간지 '산케이 신문'은 온라인판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오보를 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기사는 금세 내려졌다.
올해도 노벨상 수상에 실패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전히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후보다.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는 실제 수상할 때까지 매년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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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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