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오재영이 백투백 피홈런에 울었다.
넥센 오재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이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재영은 올 시즌 8월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딛고 컴백했다. 정규시즌 10경기서 4승 1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도 괜찮았다. 7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2.73이었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오재영을 일찌감치 3차전 선발투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9월 29일 두산전서 선발등판해 5이닝 3실점하기도 하는 등 브랜든 나이트, 벤 헤켄을 뒷받침하는 선발투수로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고질적 제구난이 있는 강윤구도 제치고 3선발로 낙점받아 팀의 사상 첫 포스트시즌 잠실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랜만의 가을잔치 경험인지 1회부터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루도루도 쉽게 허용했다. 민병헌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김현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선제 실점했다.
2회 들어 급격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홍성흔, 이원석, 오재원을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재영은 3회에도 최재훈, 김재호, 이종욱을 연이어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직구와 슬라이더, 각도 큰 포크볼 등을 섞어 승부했다. 오재영은 3회에도 민병헌, 김현수를 차례대로 잠재웠다.
그러나 오재영은 2회 2사 후 최준석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다. 낮게 잘 제구 됐으나 최준석이 기가 막히게 걷어올렸다. 비디오판독 끝에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로 인정됐다. 오재영은 후속 홍성흔에게도 초구에 137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 솔로포를 내줬다. 역시 제구는 낮았으나 홍성흔이 잘 쳤다. 비거리 125m. 백투백 솔로포였다. 오재영은 이원석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오재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겨우 이닝을 마쳤다.
오재영은 5회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으나 먹힌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졌다. 이후 김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종욱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오재영은 6회 시작과 함께 후속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이닝을 소화하면서 최소한의 자기 몫을 해냈다. 이날 기록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 백투백 피홈런과 타선의 지원 미비가 아쉬웠다.
[오재영.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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