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 유상수리 중 중고부품 사용 공식사과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삼성전자가 일부 데스크톱PC의 유상 수리 과정에서 중고부품을 사용했다는 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2007년과 2008년 국내에 출시된 데스크톱 PC DM-Z69 모델 등 현재 단종된 일부 제품의 메인보드 교체 유상 수리 과정에서 부품을 혼용하는 잘못이 있었다"고 중고부품을 사용한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13일 방송분에서 삼성전자가 유상 수리과정에서 재제조 부품(R급)을 새 제품(A급)으로 속여 팔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상 수리의 경우 R급 중고부품은 A급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상 수리 고객의 부담을 덜고 환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A급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으로 개선된 R급 부품을 고객의 선택 여부에 따라 사용해 왔다"며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일부 모델의 유상 서비스용으로 제공하는 메인보드를 본사의 잘못으로 등급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R급과 A급을 혼용하는 잘못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이후 해당 모델의 A급 유상수리 소비자를 대상으로 개별고지를 통해 수리금액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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