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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키 벨트란을 무안타로 봉쇄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 데이빗 프리즈를 만나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하는 등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번과 3번 타순을 잇는 2번 카를로스 벨트란과의 승부에서도 류현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장타와 클러치 능력, 최고 수준의 야구 센스를 겸비한 벨트란은 1번이 출루하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이 출루해서 중심타선에 찬스를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핵 가운데 하나였다. 류현진으로서는 경계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무릎이 좋지 않지만, 무릎이 건강했던 벨트란은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이었다. 통산 308차례나 도루를 성공시킨 벨트란의 도루 성공률은 86.5%에 달한다. 2010년 이후 도루 숫자가 줄고 성공률도 떨어졌지만, 한때는 성공률이 90%가 넘었다. 매우 자주는 아니지만 뛰었다 하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선수였다.
통산 358홈런을 기록한 벨트란은 가을이 되면 더욱 강해졌다. 지난 200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벨트란은 당시 12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이전까지 41경기 기록은 타율 .340, 16홈런 34타점. 도루는 실패 없이 11개나 누적했다. OPS는 1.188로 어마어마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많은 안타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2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낸 벨트란은 챔피언십 시리즈에 들어와서도 위협적인 면을 드러냈다. 1차전 13회말에 끝내기를 터뜨려 세인트루이스에게 1승을 가져다준 선수는 바로 벨트란이었다.
지금도 타격에서만큼은 전성기에 크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벨트란의 첫 타석은 볼넷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2번타자 벨트란과 상대했다. 첫 3개의 공 중 2개가 파울이 되며 볼카운트 2S로 유리했지만, 류현진은 이후 볼 4개를 내리 던지며 벨트란을 출루시켰다. 4회까지 류현진이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다.
그러나 벨트란이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류현진의 승리였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벨트란을 상대한 류현진은 이번에도 볼카운트 3-2까지 갔다. 스트라이크 2개 후 볼이 연달아 3개가 나와 볼넷의 위험에 빠지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6회초 3번째 타석 역시 범타를 유도한 류현진이 웃었다. 류현진이 초구에 던진 커브는 볼이 됐지만, 2구째에 선택한 포심 패스트볼을 벨트란이 건드렸고, 타구는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쉽게 잡을 수 있는 플라이가 됐다.
정규시즌에서도 벨트란을 3타수 무안타로 잘 막았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가장 조심해야 할 베테랑 벨트란의 기를 살려주지 않고 묶었다. 벨트란의 방망이마저 묶인 세인트루이스 타선에서 류현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타자는 없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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