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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연패로 최대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한 건 한국에서 건너온 26세의 신인 투수였다.
한국 무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류현진(26·LA 다저스)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연패 스토퍼'다운 면모를 보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우완특급' 잭 그레인키도 해내지 못한 다저스의 NLCS 첫 승을 류현진이 해냈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다저스에겐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지난 12,13일에 열린 세인트루이스 방문 2연전을 모두 패한 다저스였다. 충격은 컸다. 그레인키와 커쇼를 차례로 선발로 내놓고도 2패를 떠안은 것이다. 그레인키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은 연장 접전을 펼쳐야 했고 끝내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커쇼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고 다저스는 0-1로 패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좌우완 에이스들의 거듭된 호투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기에 다저스의 부담은 가중됐다. 3차전까지 밀린다면 더이상의 희망을 찾기 어려웠다.
이때 다저스에 나타난 구세주는 다름 아닌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었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투구를 보였다.
1회부터 '전력투구'에 나서며 세인트루이스의 방망이를 멈춰 세웠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그는 95마일(153km)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뿌리며 역투를 거듭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4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뽑은 2점을 지원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2점으로 충분했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직접 방문한 돈 매팅리 감독에게 투구를 이어갈 의사를 보였고 마지막 타자가 된 맷 애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인생 최고의 경기를 완성했다.
다저스는 3-0으로 영봉승을 거뒀고 2패 뒤 1승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홈에서 열리는 4,5차전에서 선전한다면 다저스의 '역전극'도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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