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준비하겠다는 철저함이 묻어난 미디어데이였다.
김기태 감독(LG 트윈스)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김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우선 "11년만의 포스트시즌이라 기대된다. 감독부터 선수들, LG 트윈스 팬들이 원하던 포스트시즌이 왔기 때문에 즐길 준비가 돼있다. 부담감을 떨치고,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감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128경기를 했고, 쉬는 동안에 (고양 원더스와)2경기를 했다. 부상 선수 회복 등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대한 걱정은 없다. 두산이라는 팀은 좋은 팀이지만 경기 감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경기를 할지에 중심을 두고 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이날 김 감독은 홀로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함께 자리한 이병규(9번), 봉중근은 물론 두산의 김진욱 감독과 홍성흔, 유희관까지 모두 4차전에서 시리즈가 끝날 것이라고 한 가운데 김 감독만 홀로 5차전 승부를 예견했다.
김 감독은 "두산의 전력을 분석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했다. 알고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얼마나 실수가 없느냐가 중요하다. 5차전까지 내다보는 이유는 야구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를 내놓았다.
김 감독의 말처럼 5차전을 가는 것은 LG가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3경기로 시리즈를 마치고 대구로 가고 싶은 것이 LG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5차전으로 본 것은 신중을 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최후의 순간까지 대비해야 한다. 5차전을 생각하는 김 감독의 발언 속에는 혹시 모를 경우까지 준비해 시리즈 전체 흐름을 그르치는 일 없이 무사히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오르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감독.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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