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이종욱 "큰 경기는 감으로 하는게 아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큰 경기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다."

두산 베어스 이종욱은 17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큰 경기는 감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욱은 전날(16일) 1차전에서 3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출루한 뒤 LG 3루수 정성훈의 실책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또한 몸을 사리지 않는 주루플레이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큰 경기는 감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말한 이종욱은 "빗맞든 실책이 나오든 볼넷이든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 감은 전혀 상관 없다. 매 타석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서 부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종욱은 "우리는 편하다"며 "우리는 4등으로 올라왔고, LG는 2등이다. 지더라도 할만큼 다 했기에 부담 없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내가 너무 못 해서 경기 안 풀리는 걸 보니 미안하더라. 좀 더 잘 해야겠다는 부담을 갖고 하니 오히려 잘 된다"고 말했다.

키 플레이어로는 오재원을 꼽았다. 이종욱은 "키 플레이어는 무조건 오재원이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상대방은 싫을 수도 있지만 우리 팀에는 매우 필요한 존재다. 모든 동료 야수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후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 이종욱이 16일 1차전서 7회초 결승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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