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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가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25일(한국시각) "양키스가 한국의 불펜투수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뉴욕 양키스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승환은 최고의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없는 양키스의 불펜을 채울 후보로 떠올랐다.
올해 스타급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에 시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양키스는 리베라의 은퇴로 불펜마저 약해지게 됐다. 양키스는 셋업맨 데이빗 로버트슨을 리베라의 자리로 옮기는 한편 셋업맨 자리를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불펜 투수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양키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가 바로 오승환이다. 양키스 입장에서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오승환을 당장 마무리로 쓰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셋업맨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 빅리그 경력이 없고 불펜 투수이기 때문에 몸값 부담도 없다. 부진할 경우 쓰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스카우트를 지속적으로 파견하며 관심 있게 지켜봤던 윤석민(KIA 타이거즈)도 양키스의 레이더망에 있는 선수다. 윤석민은 선발을 원하고 있지만, 양키스는 불펜 경험이 풍부한 윤석민을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는 양키스가 이번 겨울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선수 중 하나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브라이언 맥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잡으려 하는 양키스는 외야를 보강할 카드로 추신수를 점찍었다.
추신수와 양키스의 만남은 서로에게 안성맞춤이다. 건강한 출루머신인 추신수는 양키스의 1, 2번 타순에서 찬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 양키스의 계획대로라면 부상에서 돌아올 커티스 그랜더슨, 마크 테세이라, 로빈슨 카노 등이 추신수 뒤에서 중심타선을 형성할 것이다. 어느 타순에서든지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추신수는 양키스도 필요로 하는 선수다.
추신수가 양키스로 간다면 익숙한 포지션인 우익수로도 복귀할 수 있다. 과거 시애틀 매리너스에서는 부동의 우익수 스즈키 이치로의 존재로 인해 우익수를 볼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이치로를 밀어내고 우익수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 뒤에 나와 타점의 기회도 적었지만, 양키스에서는 지금보다 타점도 많이 올릴 수 있다.
한편 아직까지 양키스에서 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2010년 박찬호는 양키스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노모 히데오를 넘는 124번째 승리는 양키스에서 따낼 것으로 보였으나, 부진을 면치 못한 박찬호는 결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124승째를 거두고 빅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마쓰이 히데키와 구로다 히로키, 왕치엔밍 등이 활약한 일본, 대만에 비해 한국은 양키스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추신수나 윤석민, 오승환이 양키스의 마음을 한국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뉴욕 양키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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