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FC서울과 아시아 클럽 최강 자리를 놓고 격돌하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탈리아)이 서울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불평했다.
리피 감독은 25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제 한국에 왔는데 연습할 운동장이 없었고 환경이 좋지 않아 호텔에서 30분 동안 훈련을 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서울이 광저우에 오면 훈련 시간이나 운동장을 사용하는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국제 룰을 따를 것이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지만 서울이 오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고 비아냥댔다.
리피 감독의 불만은 계속됐다. 그는 “30년을 감독으로 일하면서 월드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을 포함해 이번이 5번째 결승전이다. 헌데 연습할 운동장이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끝까지 서울을 비난했다.
그는 “처음부터 운동장 이야기를 꺼낸 건, 비록 우리가 서울에서 이러한 대우를 받았지만 서울이 광저우에 오면 경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다”고 서울의 대우를 비꼬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리피 감독은 서울과의 결승전에 대해 “광저우와 서울 모두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있다. 두 팀의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50대50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저우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즈도 “선수들 모두 서울을 이기고 우승하고 싶어 한다. 내일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울과 광저우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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