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이게 타격 프로텍트에요.”
상당수 야구선수들은 손가락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방망이를 감싸는 엄지손가락 통증은 사실상 안고 산다. 타격을 할 때 공의 힘이 배트를 감싼 엄지손가락에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과거 이승엽이 요미우리 시절 자신의 타격 타이밍에 맞지 않는 타구를 날리다 공의 힘이 그대로 엄지손가락에 전해져 부상을 입기도 했다.
두산 김현수 역시 풀타임 데뷔 이후 그런 적이 있었다고 했다. 김현수는 “2008년까진 골무(타격 프로텍트)를 끼고 치지 않았다. 2010년엔 끼고 치다 벗고 치다 그랬다. 그 이후부턴 꾸준히 골무를 끼고 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올 시즌에도 김현수의 타격 프로텍트는 엄지손가락을 감싸고 있었다.
김현수는 “(오)재일이 형이 한번 벗고 쳐보라고 권유했다. 원래의 타격 감각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라는 말을 했다. 실제 타격 프로텍트를 끼고 치면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해도 손가락에 통증이 전해지지 않는다. 통증을 타격 프로텍트가 흡수하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대신 타구 비거리는 줄어든다. 최적의 타격포인트보다 뒤에서 맞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타격 프로텍트를 벗고 치면 아무래도 공을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히게 된다는 게 김현수의 설명이다. 김현수는 “그래야 엄지손가락이 안 아프니까요”라고 덧붙였다. 프로텍트를 벗고 잘 맞은 타구를 날릴 경우 당연히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김현수는 “아무래도 타격 프로텍트를 벗고 치면 더 앞에서 치려고 노력하게 돼 있다”라고 웃었다.
김현수는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타격 프로텍트를 벗고 타격에 임했다. 5회 솔로포를 때리며 포스트시즌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현수의 솔로포는 역대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라고 한다. 2007년, 2008년 한국시리즈서 김현수가 장타갈증에 시달렸다는 방증이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서는 타격 프로텍트를 벗고 쳐보겠다고 선언했다. 김현수는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도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다.
[김현수. 사진 = 대구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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