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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좋은 경기 부탁드려요.”
박근혜 대통령의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가 여전히 화제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대통령의 시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잠실구장 방문은 경기 시작 1시간 직전에서야 취재진에게 알려졌다. 대통령의 동선은 철통 보안이 필수이기 때문. 류 감독도 그 시점에 박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류 감독은 28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쌔 하더라. 그래서 매니저한테 무슨 일 있는지 물어봤다”라고 웃었다.
박 대통령은 KBO의 영접을 받아 중앙 지정석 출입구를 통해 그라운드에 입장해 시구를 했다. 시구를 마친 뒤 두산 포수 최재훈, 나광남 구심과 인사를 한 뒤 3루 덕아웃 앞에 나온 류 감독과도 악수를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류 감독에게 “좋은 경기 부탁드려요”라고 했고, 류 감독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류 감독과 악수를 한 뒤 중앙 지정석으로 올라가서 2회까지 관전하다 잠실구장을 빠져나갔다.
그런데 류 감독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을 피력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시구 이후 자신하고만 악수를 한 게 혹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시구자의 동선은 3루쪽 덕아웃 옆으로 돼 있기 때문에 1루쪽은 갈 일이 없다. 그 전에 나와 김진욱 감독님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박 대통령과 나란히 악수했으면 더 보기 좋았을 뻔 했다”라고 했다.
결국 류 감독은 KBO가 적절한 시점에 자신과 김 감독을 그라운드로 불렀다면 관중 앞에서 박 대통령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었다. 이어 류 감독은 “그렇다고 대통령이 양쪽 덕아웃을 오가며 감독들과 인사할 수는 없으니”라고 했다. 어쨌든 이는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박 대통령의 시구 당시 그라운드엔 최소한의 필요한 인력만 있었다. 역시 보안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시구 이후 18년만에 성사된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는 갖가지 이야기를 낳은 채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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