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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주말드라마로 돌아왔다. 케이블채널 tvN '이웃집 꽃미남'을 찍으며 10대~20대 ??은 팬층에게 어필하고 싶다고 말했던 그가 다시 30~40대 시청층을 주 타겟으로 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의 강태욱으로 돌아왔다. 이젠 트렌디 드라마에서나 볼 줄 알았는데 그가 주말극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렇게 완벽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결혼의 여신'을 보면 김지훈이 이 드라마를 택한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극중 그가 맡은 강태욱이라는 역할 때문이다. 강태욱은 검사라는 직업에 재벌 2세라는 배경을 가진 남자답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이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나타난 캐릭터인 셈이다.
"이렇게까지 완벽한 캐릭터는 정말 처음이다. 캐릭터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자기중심적인 성격도 있긴 한데 그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다. 부족함 없이 자라서 자신이 갖고 싶은 걸 다 가졌고 스스로가 제일 잘났고 누구 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런 강태욱의 삶은 한 여자, 송지혜(남상미)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그를 화려하게 만들어줬던 배경이 오히려 지혜와의 사랑에는 독으로 작용한 것이다. 평범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자유로운 아내와 권위적인 부모 사이에서 매일 바람 잘 날 없는 생활을 보내다 결국 이혼까지 한다.
"내가 태욱이였다면 충분히 지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해줄 것 같다. 물론 태욱이 역시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태욱이도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지혜가 소중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너무나 강압적이고 권위적이니까. 태욱이는 여태까지 순종적이었던 인물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했던 것 같다."
"결혼은 남상미, 연애는 클라라 스타일이 좋아"
결혼생활에 위기를 겪고 있는 강태욱을 연기하며 김지훈은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게다가 이제 나이도 30대 중반,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기에 이번 작품은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아직 결혼에 대해 마음 속으로 잡힌 건 없다. 다만 결혼은 진짜 서로가 마음에서 원해야 하는 것 같다는 걸 느꼈다. 지혜는 정신을 못 차리고 휘말려서 하게 된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걸 보면서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옛날 어르신들은 자식 때문에 참고 살고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세대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 그런 건 서로에게 불행을 자처하는 일 같고, 결혼은 등 떠민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김지훈은 아직까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는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느끼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종류의 외로움을 즐기는 쪽에 속한다. 스스로도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지만 아직까지는 일에 더 매진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결혼은 천천히 하고 싶다. 지금은 사랑보다는 일이 더 좋은 것 같다. 일하는 때가 즐겁고 놀 때도 일하다가 잠깐 짬 내서 노는 게 더 재밌더라. 결혼 적령기인데도 결혼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그래도 마흔 전에는 하지 않을까 싶다. (웃음)"
그렇다면 김지훈의 이상형은 누굴까.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또래 배우 남상미와 클라라 중 어떤 사람이 본인의 이상형에 더 가깝냐고 물었더니 바로 클라라라는 답이 돌아온다.
"두 분 다 정말 예쁘고 매력이 있지만 이미지 상으로만 봤을 때 나는 나쁜 여자 스타일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웃음) 남상미 씨는 착하고 참하고 순수한 면을 가지고 있고 그게 매력인 분이다. 그러니까 남상미 씨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클라라 씨는 연애하고 싶은 여자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지훈은 앞으로 예능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그동안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뜸했기에 기피하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하는 일 없이 예능프로그램에 매진하는 건 연기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서 출연을 자제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원래 예능프로그램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연기하는 캐릭터가 있으면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소한 웃음을 주는 건 괜찮을 것 같다. 또 지금은 숨기고 것보다 이름을 알려야 할 시기인 것 같아서. 드라마에 충실한 모습도 좋지만 앞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배우 김지훈.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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