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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모든 경기에서 긴장한다."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우에하라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 구원 등판, 아웃카운트 4개를 연달아 잡고 월드시리즈 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전날(28일) 4차전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동양인 최초 월드시리즈 세이브를 따낸 우에하라는 이날도 90마일 직구에 80마일대 초반 스플리터를 적절히 곁들였다. 4명의 타자를 2탈삼진 퍼펙트로 돌려세우며 팀의 3-1 승리를 완성시켰다.
첫 상대인 대타 맷 아담스를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 이닝을 마친 우에하라는 9회말 선두타자 맷 카펜터도 89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어려운 좌타자 2명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곧이어 존 제이와 맷 홀리데이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요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은 단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만 15개를 솎아낸 우에하라다.
이날 구원에 성공한 우에하라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7세이브째를 따내 존 웨틀랜드(1996 뉴욕 양키스), 트로이 퍼시벌(2002 LA 에인절스), 브래드 릿지(2008 필라델피아 필리스), 롭 넨(200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자로 우뚝 섰다.
우에하라는 경기 후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대타 아담스를 내면서 존 레스터가 그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가 막아내서 좋았다"며 "점점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9회에는 선두타자를 잡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전했다.
'4차전과 5차전의 긴장감이 다르냐'는 질문에는 "모든 경기에서 긴장한다. 이제 힘들다"고 말했다. 우에하라가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하게 되면 이는 곧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의미한다. 우에하라가 포스트시즌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팀의 우승을 확정할 지도 한번 지켜볼 일이다.
[우에하라 고지가 월드시리즈 5차전서 세이브를 따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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