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양현종이 오키나와에서 명가재건의 한 축이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은 지난달 22일부터 팀의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2014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몸만들기에 한창인 양현종은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부상을 당하며 결국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내년 시즌에는 오직 팀의 명예회복만을 생각하겠다"며 다음 시즌 포부를 밝혔다.
올해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한 KIA의 마운드 걱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윤석민이 해외진출로 팀을 떠나게 되면 이 또한 KIA에게는 악재다. 하지만 양현종은 송은범이 그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현종은 윤석민이 해외진출을 선언하면서 내년 시즌 책임감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솔직히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 송은범 선배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시즌 에이스는 송은범 선배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부터 훈련하는 자세까지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난 2, 3 선발로 내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에이스의 뒤를 받치는 2, 3선발로 자리를 잡기 위해 양현종은 부상을 가장 경계해야 할 적으로 꼽았다. "부상을 당하면서 몸 관리에 대한 중요함을 새삼 느꼈다. 이곳에서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내년 스프링캠프를 100%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는 것이 양현종의 계획이다.
지난해 우측 외복사근 부상으로 후반기에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양현종은 "아직까지 옆구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데 주력하겠다. 올 시즌 좋은 컨디션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 잘 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자존심이 상하는 경험을 했다. "시즌 초반 팀이 연승할 때는 상대팀들도 우리 팀을 껄끄럽게 생각했는데 후반에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다들 만만하게 보고 우릴 상대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자존심이 상했다. 내년에는 반드시 달라질 것이다. 오직 팀이 4강, 더 나아가 우승을 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양현종은 팀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014 시즌을 맞는 각오도 마찬가지였다. 양현종은 "나에게 2014시즌은 '명예회복'의 해다. 개인적으로 9승에 머무르면서 아쉬움도 컸지만 무엇보다 팀이 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게 더 가슴 아팠다. 내년 시즌 반드시 팀의 명예회복을 위해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는 말로 양현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종.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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