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버림받은 배수빈·이다희, 이 불쌍한 커플 어쩌나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비밀'의 멜로가 깊어지면서 배우 배수빈과 이다희의 상황도 안타까워지고 있다.

조민혁(지성)은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비밀' 13회에서 강유정(황정음)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며 결국 아버지 조회장(이덕화)에게 신세연(이다희)과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정에 대한 민혁의 사랑을 알아버린 세연은 안도훈(배수빈)과 하룻밤을 보냈다. 유정과 민혁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세연은 민혁의 사랑에 분노와 집착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배수빈 이다희 커플의 열연은 악역을 넘어 이제는 애잔함을 느끼게 한다. 두 사람 모두 버림받은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 현재 '안개새'라는 별칭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욕망의 화신으로 대변되는 배수빈은 야망의 인물. 연인 유정의 희생을 바탕으로 좀더 강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세연의 빈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자신의 자리가 아님을 알기때문에 두 사람의 모습은 위태롭기 그지 없다. "오늘 저와 함께 있어주면 안돼요?"라고 말하며 배수빈의 손을 잡는 이다희의 모습은 도발적이기 보다 처연하기까지 하다. 다음날 아침, 깨끗한 침대에서 홀로 일어난 배수빈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이다희로부터 여전히 형식적이고 무덤덤한 회사 일에 대한 주문을 받을 뿐이었다.

이 커플의 감정이 부딪힐 때는 유일하게 조민혁으로 인한 것이다. 민혁이 세연에게 "니가 이 집에 들어오는 일도 없을 거야!"라고 소리지르며 파혼을 선언하자 극도로 흥분된 세연은 뛰쳐 나갔다. 그러나 차에 타려는 세연을 막아선 것은 민혁이 아니라 도훈이었다. 도훈은 세연의 분노를 오롯이 받아주며 사랑을 표현했다.

민혁과 유정이 펄펄 끓어오를 거 같은 열정의 사랑이라면 세연과 도훈의 사랑은 차가운 얼음 같은 사랑이다. 밖에서 자극이 있을 때만 녹아 내리는 이들의 사랑이 과연 구원받을 수 있을지, 또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있을지 남은 3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KBS 2TV '비밀' 속 이다희와 배수빈.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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