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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아산 조인식 기자] 루니가 돌아왔다.
숀 루니(아산 우리카드 한새)는 9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와의 경기에서 19득점으로 활약했다. 루니의 활약 속에 팀도 LIG손해보험을 3-1(25-21, 21-25, 22-25, 25-23)로 꺾고 창단 첫 홈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루니는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친정팀인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자신의 V리그 복귀전을 가졌던 루니는 익숙했던 천안 유관순체육관 코트에 섰으나 세월의 무상함만 느끼게 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루니가 남긴 기록은 13득점과 공격 성공률 44.82%. 단 3세트만 치렀지만 과거의 명성을 감안하면 초라한 기록이었다.
루니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삼성화재를 제압하는 데 앞장섰던 루니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여러 리그를 거치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옛 스승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친정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LIG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지난 경기보다 활발해진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경기에서는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하나도 없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첫 세트에 블로킹을, 2세트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총 19득점했고, 성공률도 50%로 올라갔다. 특히 승부처였던 3세트에는 성공률 61.54%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9득점을 쓸어담았다.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자랑하는 우리카드는 루니의 활약만 동반되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경기 전 우리카드 강만수 감독은 "루니가 공격에서 조금만 더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고, 그 바람이 첫 홈경기에서 결실을 이루며 우리카드는 첫 승의 감격적인 순간을 맛봤다.
[숀 루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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