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중국 광저우 안경남 기자] FC서울의 운명이 결정될 마지막 90분이 다가왔다. 최용수 감독은 어떻게 광저우를 상대할까?
서울은 9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지난 달 26일 홈에서 가진 1차전서 2-2로 비겼다. 우승하기 위해선 광저우를 이기거나 최소 3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한다.
경기 하루 전인 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양 팀의 감독들은 결승전 전략과 관련해 “세계 어디에도 결승을 앞두고 전술에 대해 얘기하는 감독은 없다”며 노코멘트 했다.
지난 1차전 2-2 결과는 분명 서울에게 불리하다. 광저우는 비겨도 우승할 수 있다. 더구나 그들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즉, 한 번도 진적이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패하며 우승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작정 치고 올라오진 못할 것이다.
이제 맞선 서울은 일단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6만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광저우 원정에서 먼저 한 방을 얻어맞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난 해 울산도 홈에서의 이점을 활용해 알 아흘리를 녹다운 시킨 바 있다.
최용수 감독도 이 점을 염두해 최소 전반전까지는 무게의 중심을 후방에 둘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엉덩이를 뒤로 뺀다는 것은 아니다. 수비라인을 적절히 유지하되 강하게 앞에서부터 부딪혀 광저우의 공격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전략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어느정도 효과를 본 전술이기도 하다.
서울이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것도, 0-0의 흐름이 계속될 경우 서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결국에 1골 차 승부가 되면 당황하는 쪽은 광저우가 된다.
[최용수 감독.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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