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매 라운드 5승씩 해야죠.”
오리온스가 9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서 승리하며 4승째를 따냈다. 3쿼터까지 끌려가다 4쿼터 들어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경기 막판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흔들렸으나 최진수와 이현민이 해결사를 자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태퉁 대신 뛴 한호빈, 성재준 등의 활약도 좋았다.
추일승 감독은 “태풍이가 다쳐서 못 나온 게임에서 호빈이가 잘 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임이었다. 호빈이에게 더 기회를 준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 같다. 호빈이, 성재준 등 젊은 선수들의 기용 폭을 넓히겠다”라고 했다. 당연한 선택이다. 전태풍, 최진수, 김동욱에 리온 윌리엄스마저 최근 100% 경기력이 아닌 상황. 젊은 선수들로 돌파구를 열어야 할 입장이다.
오리온스는 근본적으로 포스트 안정감이 떨어진다. 추 감독은 “그래서 공격옵션이 제한적이다. 리온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전태풍이 안 뛰니까 본인도 집중력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실제 최근 윌리엄스는 잠잠하다. 그나마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고 있는 최진수의 13점 활약은 돋보였다. 경기 막판 연속득점에 성공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진수와 이현민은 4쿼터에만 14점을 합작했다.
추 감독은 “1~2~3쿼터 수비는 만족스럽지 못한다. 마지막엔 적극적으로 수비를 해준 게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라면서도 “진수는 후반에 정신을 차리더라. 어깨 수술 이후 심리적인 부담감을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라운드 마치고 터닝포인트로 삼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 그래도 이젠 매 라운드 5승씩 챙겨야 한다. 위로 올라가는 폭을 넓히겠다”라고 했다.
승리는 거뒀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이날 오리온스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KGC가 4쿼터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오리온스가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던 게임이었다. 오리온스가 추 감독의 시선에 맞는 농구를 하기 위해선 경기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추일승 감독. 사진 = 고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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