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
LG가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신승하면서 모비스와 함께 공동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LG로선 이날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62-59. 수비는 잘 됐지만, 공격에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문태종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태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코트에 나선 전원이 팀 승리에 기여하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매우 당연한 바람.
김 감독은 “졸전이었다. 전체적으로 몸이 너무 무거웠다. 게임 전에 집중적으로 얘기했던 부분이 안 됐다”라고 했다. LG는 이날 오리온스에 오펜스 리바운드만 15개를 내줬다. 리바운드 다툼에서 31-35로 밀렸다. 그럼에도 오리온스의 야투율이 33%에 불과해 가까스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득점을 적게 준 게 의아했다. 반성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영환과 기승호의 출전시간이 줄었다. 문태종이 31분을 뛰었는데, 좀 더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시즌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는 LG의 공격 옵션과도 연관된 문제다. 김 감독은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김종규를 두고서도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프로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포스트 플레이가 조급하다. 3초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계속 훈련을 시키겠다”라고 했다.
사실 김 감독으로선 오리온스가 20일 경기서 오심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날 은근히 판정에서 오리온스에 유리한 쪽으로 쏠릴 것이란 걱정도 했다. 심판도 사람이라 아무래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도 “보상 판정은 있어선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는데, 실제 경기 후에도 “판정은 문제가 없었다. 잘 보려고 한 것 같다. 이상하단 걸 느끼지 못했다”라고 했다. 결국 김 감독이 보기에 이날 LG의 졸전은 LG 경기력 자체의 문제였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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