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의 선택은 신승현이었다.
LG 트윈스는 27일 FA 계약으로 인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사이드암 신승현을 선택했다. KIA의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진 신승현은 LG의 부름을 받아 다음 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게 된다.
불펜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드암을 지명한 것은 나쁘지 않지만, KIA의 20인 외에 큰 잠재력을 지닌 젊은 투수가 많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신승현을 지명한 것은 다소 예상 밖의 일이기도 하다.
KIA가 유망주 투수들 위주로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했다면, 야수 중에서 유망주를 데려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LG는 신승현을 선택했다. 주어진 환경에서 여러 변수를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 KIA의 보호명단 외 선수 중 탐나는 유망주가 적었을 것이라 추리해볼 수 있다.
신승현의 자리는 KIA에서와 마찬가지로 불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SK에서 선발로 뛰며 2005년에 12승을 올렸던 경험도 있지만, 올해는 불펜에서만 등판했다. LG 선발진을 살펴봐도 이미 우규민과 신정락이라는 2명의 사이드암 선발 요원이 있다.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LG가 왜 신승현을 지명했는지 의아할 부분이 많다. 신승현은 올해 55경기에서 1승 1패 8홀드, 4.88로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불펜 투수로서 5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불펜에서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신승현은 올해 SK와 KIA의 2:2 트레이드(송은범+신승현-김상현+진해수)를 통해 KIA로 온 뒤 데뷔전 포함 5월 8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13탈삼진을 기록하고 무실점했다.
이때 신승현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불펜에 있는 사이드암인 김선규와 김기표에 비해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LG 불펜에서 필요할 때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점이다.
[신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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