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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틈만 나면 돈 없는 사위 고민중(조성하)을 구박하는 장모 이앙금(김해숙)이지만, 진심어린 행동을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뭉클한 감정을 어쩔 수 없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28회에서는 김장을 담그는 내내 사위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이앙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고민중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성에 차지 않는 이앙금은 또 하나의 잔소리를 던져놓고, 자신의 일을 마저 하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다.
그 순간, 부엌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펄펄 끓는 풀이 이앙금의 발 위에 쏟아진 것이었다.
고민중은 망설임 없이 장모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갔다. 응급실에서도 고민중은 "화상은 시간이 생명이다. 우리 장모님 잘못되면 책임 질 거냐"며 간호사를 재촉했다.
잠시 후, 고민중은 여전히 장모를 등에 업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사위의 모습을 지켜본 이앙금의 표정도 집을 떠나기 전과는 많이 달라져있었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을 업은 사위의 손에 있는 상처였다. 김장을 하다 손을 다친 고민중은 자신의 손을 돌볼 새도 없이 장모의 화상을 위해 달렸던 것이다.
그런 사위의 손을 붙잡고 이앙금은 말없이 연고를 발랐다. 특별한 대화는 없었지만, 확실히 이전과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달라져있었다.
[배우 김해숙과 조성하.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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