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올 한해 충무로는 남자 배우들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영화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빠 나이대의 남자 배우들로 드글드글한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올해 유일한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설국열차', '관상',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남자냄새 가득 나는 영화들이 흥행작 상위권을 꿰찼다.
특히 올해 충무로에서는 송강호, 하정우, 류승룡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여러 작품을 통해 독보적 흥행력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끈 주역이기 때문,
송강호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흥행 2위를 차지한 '설국열차'(934만 1389명)와 3위를 차지한 '관상'(913만 3412)에 출연했다. 등장하는 모습도 극과 극이다. '설국열차'에서는 혁명의 키를 쥐고 있는 열차의 보안설계자 남궁민수, '관상'에서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아 180도 다른 비주얼과 연기를 선보였다. 공통점이라면 두 작품 모두 송강호의 독보적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사실 정도.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을 연기한 송강호는 오는 18일 전야개봉되는 '변호인'에서 80년대의 변호사로 변신해 천의 얼굴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하정우는 올해 흥행 5위에 오른 '베를린'(716만 6268명)과 8위에 오른 '더 테러 라이브'(557만 9036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하정우 역시 배우로서 자신의 힘을 과시한 한 해를 보냈다. '베를린'에서 세계 최고의 고스트 요원 표종성 역으로 분해 날고뛰는 액션을 선보였다. 이후 '더 테러 라이브'에서 영화를 거의 홀로 이끌어가다 시피 하면서 배우 하정우의 역량을 아낌없이 펼쳐 보였다.
올해 개봉작 중 주연배우로서 두 작품을 흥행 TOP10 안에 안착시킨 배우는 송강호와 하정우가 유일하지만 류승룡의 경우 현재 올해 유일무이한 천만영화의 원톱배우라는 점에서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전국 1281만 776명의 관객을 동원,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2년 연속 천만영화를 배출해 냈다.
한편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7번방의 선물', '설국열차', '관상', '아이언맨3', '베를린', '은밀하게 위대하게',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 '월드워Z' 순으로 올해 흥행작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송강호, 하정우, 류승룡(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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