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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지상파의 전성시대는 끝났다.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던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은 이제 지상파에 위협을 가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어느새 시청률까지 지상파를 넘어서며 그 위엄을 발하고 있는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알아봤다.
정형화된 틀을 깨다…'응답하라 1994'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tvN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켰던 '응답하라 1997'를 잇는 작품이다. 90년대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에피소드와 구수한 사투리, 여기에 디테일한 추억의 소품과 배경음악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매회 시청률을 새롭게 경신하며 10%대 시청률을 앞두고 있으며 체감 시청률은 이를 뛰어넘는 추세다.
특히 출연했던 배우 고아라를 비롯해 정우, 손호준, 김성균, B1A4 바로, 타이니지 도희 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현재 수많은 CF와 드라마, 영화 쪽의 러브콜이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은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매회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며 2013년 상반기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송재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201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장관표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버 예능의 새 지평을 열다…'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평균 나이 76세의 할배 4명과 짐꾼의 여행기를 다룬 '꽃보다 할배'는 대한민국 리얼 바라이어티에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 KBS에서 '1박2일'을 연출했던 이명한 PD와 나영석 PD의 합작품으로 방송전부터 알려져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브라운관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등의 리얼한 이야기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비춰졌고, 이들과 함께 간 짐꾼 이서진의 배려 깊은 모습은 그를 '국민짐꾼'의 반열에 올려놓으며 방송 내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실버 예능을 새롭게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당초 한 번의 여행으로 끝낸다는 제작의도를 뒤엎고 '꽃보다 할배'를 시즌제로 이어갔으며 현재 시즌 3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낭여행 프로젝트' 2탄 '꽃보다 누나'는 첫 방송부터 전작의 시청률을 뛰어넘으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국민짐꾼' 이서진과 정반대로 짐꾼이 아니라 짐이 돼버린 이승기의 허당기와 여배우 이미지를 벗고 온전히 여행을 즐기는 데뷔 15년차 이상의 여배우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의 모습은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와 '꽃보다 할배'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상파에서 할 수 없다고? 우리는 된다…'썰전' '마녀사냥' '히든싱어'
'썰전; 독한 혀들의 전쟁'은 정치와 예능을 접목한 신개념 토크쇼다. 전 국회의원 강용석과 정치전략 연구원 이철희에 방송인 김구라가 한 주 화제를 모았던 정치적 이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토론하는 모습은 반향을 일으키키도 했다. 이와 함께 연예계 문제점까지 신랄하게 분석하면서 JTBC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19금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마녀사냥'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매회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19금 개그의 최고 개그맨 신동엽과 화끈한 입담을 자랑하는 성시경,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인 다운 샘 해밍턴, 솔직한 입담으로 대세로 떠오른 허지웅이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토크로 새로운 토크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히든싱어'는 유명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창 도전자 네명의 노래 대결을 그린 오디션 프로그램. 시즌1에서 종편으로는 이례적인 시청률 4%를 넘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매번 지적받았던 모창에 대한 편견을 깨고 다양한 노래와 가수들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응답하라 1994', '나인',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썰전', '히든싱어', '마녀사냥' 포스터. 사진 = CJ E&M, JTBC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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