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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류승우(20)가 바이어 레버쿠젠 임대가 편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승우는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류승우는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배운다는 생각 뿐이다. 레버쿠젠에서 좋은 임대 제의가 왔고 구단에서도 허락해줘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 터키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터트리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게 된 류승우는 이후 도르트문트(독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제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한 지 3일 뒤 돌연 레버쿠젠 임대를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류승우는 “도르트문트를 거절하면서 내 마음은 제주로 향해 있었다. 그러나 마음속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와중에 또 한 번의 좋은 제의가 왔고 그때는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정해진 것이 없었다. 모두 게 진행 과정에 있었다. 그런데 제주 구단에서 임대 이적을 허락해줬고 나도 고민 끝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럽무대에서의 실패시 국내 무대로 복귀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을 든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선 “편법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줬고 1년간 배우러가는 것이다”고 답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할 경우 5 년간 국내 복귀를 금지하고 있다. 류승우는 레버쿠젠 위탁 임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류승우는 독일 출국을 앞두고 박경훈 제주 감독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많은 용기를 주셨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말씀 하셨다”고 했다.
[류승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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