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의 '판정'은 농구 팬들을 더욱 분노케했다.
KBL는 16일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비신사적 행위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헤인즈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를 두고 농구 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고 있다. 누가 봐도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14일 홈 코트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경기를 가졌고 2쿼터 도중 헤인즈가 상대 선수 김민구를 왼쪽 어깨로 강하게 밀치는 바람에 김민구는 한동안 코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불상사를 당하고 말았다.
당시 상황엔 김선형이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과정이 묶여 있어 공을 가지지 않은 헤인즈가 무리한 플레이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농구 팬들은 헤인즈의 무리한 행동에 거세게 비난했다.
그러자 KBL이 재정위원회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긴 16일에 실시했고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결과는 달랑(?) 2경기 출장 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이 전부였다.
자연스레 공은 SK에게 넘어갔다. SK는 지난 15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KBL 재정위원회의 결정 이후 구단 내부 규정에 의한 자체 징계 여부도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는 16일 헤인즈와의 면담을 통해 엄중한 경고를 내렸고 이날 KBL센터를 찾아 문경은 SK 감독 등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까지 했다. 이런 마당에 KBL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데 그쳤고 이제는 SK가 자체 징계를 어떻게 내릴지 관심이 모이게 됐다.
아직 SK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마지막 경기인 18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두고는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농구 팬들을 더욱 들끓게 한 KBL의 결정에 결국 그 부담의 짐은 고스란히 구단에게로 넘어가고 말았다.
[무리한 충돌로 농구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SK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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