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점 승부를 잡아라.'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는 부쩍 늘어난 박빙 승부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배구의 한 세트 최소 점수 차인 2점(듀스 포함) 승부가 지난 시즌과 견줘 크게 늘었다.
남자부는 지난해 2라운드까지 총 58세트(팀별 세트수 총합/총 30경기)에서 2점 승부가 벌어졌지만, 올 시즌에는 총 82세트(총 42경기)로 지난 시즌과 견줘 24세트나 증가했다. 접전이 이어지다 보니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경기의 묘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 지난 시즌 총 38세트에서 2점 차 승부가 벌어졌지만, 올 시즌에는 총 58세트(총 33경기)로 무려 20세트나 늘었다. 매 세트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배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점 승부에서 끈질긴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낸 팀이 당연히 팀 순위도 높았다. 남자부 선두 '디펜딩 챔피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점 차 승부가 포함된 9경기에서 7승 2패로 승률 77.78%를 기록했다. 여자부 1위 IBK기업은행 알토스도 같은 상황에서 7승 2패(승률 77.78%)로 2점 승부에서의 집중력이 1위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입증했다.
토종 공격수들의 약진도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득점과 공격종합 5위, 서브 4위로 토종의 자존심을 지킨 전광인(한국전력)은 2라운드에서도 토종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 5위(241득점)에 올랐고, 공격종합 5위(성공률 54.43%), 오픈공격 4위(49.39%)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팀의 부진 속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러시앤캐시 송명근은 레오 마르티네스(삼성화재)를 제치고 공격종합(성공률 58.33%)과 후위공격 1위(62.50%)에 오르며 팀의 진정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라운드 MVP 최홍석(우리카드) 또한 팀의 주포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남자부 1위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