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1994년 당시의 모습이 재현돼 그 시대를 겪은 모든 이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성나정(고아라 분)은 당시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연세대 농구부의 이상민(현 삼성 코치)의 광팬이다. 때문에 드라마 초반에는 당시 농구의 열기가 그대로 그려졌는데 문경은 SK 감독이 우지원, 김훈 등과 함께 직접 출연해 '그때 그 시절'을 재현했다.
문경은 감독은 "확실히 젊은 친구들에게는 반향이 크더라. 주위를 지나가면 '응답하라 1994에 나온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게 다 들린다"라고 드라마 출연 후의 반응이 대단함을 이야기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서)장훈이의 얘기가 딱 맞다. '아무리 코트에서 2~30년 뛰어 다녀도 '런닝맨'에 한번 나갔더니 어린 애들도 알아본다'고 하더라"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서장훈은 은퇴 후 '런닝맨', '무한도전'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문경은 감독은 약간의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내도 그 드라마를 정말 좋아했다. 혹시 나중에 우리가 감독이나 코치가 되는 모습도 나오지 않을까 했다"고 말한 문 감독이다.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어느덧 리그 우승을 이끈 사령탑으로 거듭난 문경은 감독은 지금도 순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문 감독은 지난 시즌 SK를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올 시즌에도 2일 현재 LG와 공동 1위를 달릴 만큼 한때 6강 플레이오프와도 거리가 멀었던 SK에 강팀의 이미지를 심고 있다.
문 감독은 "하루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어 있다. 세 팀 다 전력이 엇비슷해 당분간 3강 체제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시즌의 절반이 지났다. 지금 와서 새로운 전략이나 전술이 나오긴 어렵다. 이젠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부상과 체력 싸움이다"라고 말했다.
SK는 새해 첫 날인 지난 1일 '서울 라이벌' 삼성에 74-71로 신승을 거두고 21승 8패(승률 .724)를 마크, LG와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3위 모비스(20승 9패)와도 1경기차에 불과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이미 반환점을 돈 프로농구 레이스에서 문 감독이 최후에 웃는 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문경은 감독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