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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가 새롭게 합류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3년 만의 대권 탈환을 꿈꾼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의 의지도 대단하다.
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아키야마 소프트뱅크 감독이 올 시즌 우승을 천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대호와 스탠드리지, 울프, 사파테 등 외국인선수와 FA 나카타 겐이치, 스루오카 신야 등 총 8명을 보강했다. 아키야마 감독과 선수단은 2011년 우승을 재현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아키야마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아키야마 감독은 "고정 4번타자와 포수 보완이 숙제였다"고 했는데, 이대호와 스루오카를 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이 중에서도 지난 2년간 오릭스 버펄로스의 4번으로 활약한 이대호를 주목하고 있다.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가 잘 버티면서 성적을 남겨준다면 베스트다"며 올해 고정 4번타자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대호는 지난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팀의 부진 속에서도 묵묵히 제 몫을 해낸 이대호에게 거는 기대가 엄청나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탠드릿지와 울프, 사파테 등 검증을 마친 외국인선수와 빅리그에서 유턴한 오카지마 히데키 등 8명을 보강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며 "부상자가 나와도 두터운 선수층에서 보충할 수 있다. 2011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2위 니혼햄을 무려 17.5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재팬시리즈까지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는 아키야마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을 리 없다. 하지만 지금의 전력이라면 경쟁력은 충분하다. 아키야마 감독은 "고통 끝에 마시는 좋은 술의 맛을 기억한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소프트뱅크 타선에는 우치가와 세이치, 마운드에는 셋츠 타다시라는 기둥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대호와 사파테, 울프 등 검증된 외국인선수의 합류로 전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팀 타율 2할 7푼 4리로 퍼시픽리그 1위를 기록한 만큼 올해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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