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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상준 전 서울 삼성 감독이 대학농구로 복귀한다.
김상준 전 삼성 감독이 2014년부터 성균관대 농구부 감독을 맡는다. 성균관대 김상준 신임 감독은 명지중, 명지고를 거쳐 2006년부터 중앙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2008년까지 52연승을 구가하며 중앙대 전성시대를 열었다. 또한, 중앙대를 2010년 대학리그 초대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당시 김 감독은 김선형(SK), 오세근(KGC인삼공사), 윤호영, 함누리(상무), 장재석(오리온스), 임동섭(삼성) 등을 키워내며 대학 최고의 명장으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2011년 4월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감독으로 선임됐다. 중앙대를 5년만에 떠났다. 하지만, 프로는 대학과 달랐다. 시즌 초반부터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고, 외국인선수를 제대로 뽑지 못하면서 13승41패로 부진했다. 결국 한 시즌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고, 연수 이후 최근까지 지도자 재기를 노렸다.
때마침 성균관대 조성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났다. 성균관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자 성균관대에서 조 감독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 성균관대는 프로농구에선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중앙대에서 성공했던 김 감독을 데려왔다. 성균관대는 운동부 해체 위기 등 최근 안팎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좋지 않은 팀 분위기를 바로잡는 게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대학농구는 중앙대의 뒤를 이어 김민구(KCC), 김종규(LG), 두경민(동부)을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했던 경희대 시대가 마감되고 이종현, 이승현의 고려대 시대가 활짝 열린 상태다. 경희대, 연세대 등 성균관대보다 전력이 좋은 강호가 즐비하다. 그래도 성균관대는 김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건다.
김 감독은 과거 명지중, 명지고 코치 시절 수 많은 제자를 키워냈다. 유망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수완이 있었다. 최근 신입생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성균관대로선 대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김 감독은 곧바로 성균관대 선수들을 이끌고 동계훈련을 치른다. 올 시즌 대학리그는 3월에 개막한다.
[김상준 성균관대 신임감독의 삼성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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