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박병은 "박은빈=작은 거인, 속까지 단단해"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박병은이 '하이퍼나이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은빈을 칭찬했다.

박병은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종영 인터뷰에서 "박은빈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를 담았다. 총 8부작으로 지난 9일 전편이 공개됐다.

극 중 박병은은 섀도우 닥터로 살아가는 정세옥의 불법 수술을 묵인하고 도와주면서 뒷받침도 해주는 든든한 파트너 마취과 의사 한현호 역을 맡아 함께 호흡했다.

박병은은 박은빈에 대해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당차고 알찬 배우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그가 가진 감정, 발성, 현장에서의 집중도가 어마어마했고, 그 추위에 강원도에서 촬영 하는데 싫다고 내색도 안 하고 연기에 몰입하면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박은빈에게 '몰티즈'라는 별명을 지었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평소에는 사랑스러운데 자기 성격이 있더라. 그게 세옥 캐릭터랑 너무 맞았고, 현장에서도 막힘이 나타나면 다들 고민할 때 은빈 씨는 정확하게 얘기하면서 정리를 싹 한다. 그게 오랫동안 해온 내공이고 경험도 많으니까 현장에서 바로 조심스럽게 얘기하면서도 들어보면 맞는 말이었다. 설경구 선배님도 '은빈아 이거 어떻게 하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보시기도 하더라. 되게 총명하고 똑똑한 친구고, 발성에서 되게 놀랐고, 감정을 쏟는 부분에서는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단하더라."

또한 박병은은 극 중 자신의 캐릭터 한현호에 대해 "저는 대본을 받자마자 고민했던 게 세옥에 대한 가장 큰 감정은 뭘 까였고, 그걸 잡아야 했다"고 얘기했다.

"극 중 세옥에게 짜증을 안 내는 사람이 유일하게 한현호였던 것 같다. 다 자기 맘대로 대하는데 절대 화를 내거나 흥분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뭘 하지 않더라. 그러면 왜 그렇게 됐고, 세옥에게 품는 감정은 뭘까 고민했는데,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의사로서의 존경심이었다."

박병은은 박은빈과 작품 내내 존댓말을 유지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관게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세옥은 뇌 수술에 미친 사람이지만 사람을 살리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돈도 못 받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흠뻑 취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세옥의 다른 모습을 봤을 때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더라. 그러다 보니 작품이 끝날 때까지 '말을 놓지 않겠다'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도 못 놓았다. (웃음)"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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