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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특집 다큐멘터리 '부모 vs 학부모' 박진홍PD가 사교육 취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진홍PD는 3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특집 다큐멘터리 '부모 vs 학부모' 프로그램 시사회 및 제작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두운 분위기의 프로그램에 대해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다. 사실은 현실이 더 끔찍하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나온 통계에 1년에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자살하고 있고 절반의 사람들이 학업 문제라고 한다"며 "웬만한 사건 같은 것은 너무나 일상적이 되다보니 기사화 되지 않고 흘러가는 경우가 있다. 저런 것은 극단적인 부분이지만 발상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도록 하는 사회적 환경이 1차적 문제다. 현실이 저기 나타나는 것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며 "삶의 저하, 자존감의 훼손, 여러가지 문제가 학교 폭력까지도 일으키고 있고 현실이 더 끔찍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진주 작가는 "이 프로그램 하기 전 지난해 신년 특집 '학교의 눈물' 3부작을 해왔고 그 전에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집필했다. 그런 프로그램들을 해오면서 '부모 vs 학부모'에서도 부모가 공부를 시키는 문제에 있어서는 다들 알고 있지만 아이의 마음을 살펴야 한다는 것을 왜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가에 대해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부모가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와 '학교의 눈물'의 연장선상이다"며 "훨씬 심각한 문제가 성적으로 인해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라고 파악했다. 본질이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간의 폭력보다 성적으로 인한 가정의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3부작 '부모vs학부모'는 진정한 부모와 학부모의 역할을 모색하고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해 한국 사회와 가정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심도 있게 그린다. 오는 5일 밤 11시 15분 1부 '공든 탑이 무너진다'를 시작으로 12일 2부 '기적의 카페', 19일 3부 '부모의 자격'이 방송된다.
[박진홍PD(왼쪽), 신진주 작가.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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