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이런 경기는 이겨야 하는데…."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4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86-87 한 점 차로 졌다.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전적 13승 17패로 7위 고양 오리온스(12승 17패)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삼성은 제스퍼 존슨이 3쿼터까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몰아넣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4쿼터에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게 아쉬웠다. 더니건이 19점 9리바운드, 이정석이 11점으로 힘을 보탰고, 박재현의 공수 밸런스도 돋보였다. 그러나 이동준이 3쿼터 이후 침묵했고, 결정적 순간 득점에 실패한 부분이 두고두고 발목을 잡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쿼터부터 수비농구를 시작하면서 풀리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안 됐고, 운도 안 따랐다"고 아쉬워했다. 3쿼터 한때 17점 차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 들어 무섭게 반격한 끝에 86-85 역전에도 성공했지만 40초를 버티지 못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84-84 동점이던 경기 종료 2분 8초를 남기고 김명훈이 완벽한 노마크 기회를 놓쳤다. 마음이 급했던 탓이다. 김 감독은 "본인이 안 넣고 싶어서 그랬겠나"며 "마음이 급했다. 제대로 던져도 되는데 힘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기는 이겨야 한다. 역전까지 다 해 놓고 마무리가 안 됐다"며 거듭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8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한 박재현에 대해서도 "아직 멀었다"며 더욱 분발하기를 바랐다. 그는 "2대2나 미스매치 상황에서 빠지는 빅맨들도 봐야 한다. 코트 전체를 봐야 한다"면서도 "연습과 실전을 통해 더 보고 느껴야 좋아진다. 우선 본인이 하려고 해야 한다. 올 시즌 끝날 때 쯤이면 만들어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 김동광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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