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공격수 데얀(몬테네그로)이 작별인사를 전하며 장쑤(중국)으로 떠났다.
데얀은 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해 서울을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데얀은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 K리그 최초 6시즌 공격포인트 20개 달성 등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데얀은 "6년 이상 아름다웠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고 떠나게 되어 슬프고 아쉽다. 지금은 떠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한국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수호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데얀은 향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 등에서 서울을 적으로 만나 대결할 가능성에 대해 "서울을 상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프로의 자세로 임하겠다.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을 상대로 경기를 하지 않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울을 떠나는 데얀은 중국 슈퍼리그를 선택한 것에 대해선 "좋은 제안을 받았다. 서울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후 좋은 제안이 왔고 받아들였다. 프로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문도 무시할 수 없다. 나와 구단이 서로 돈을 벌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며 "중국은 K리그 선수들을 영입해 실력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수준의 중국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 선수들을 영입해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적을 가장 아쉬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아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믿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나이가 38세를 넘어가는데 믿을 수 없는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한국 선수들도 롤모델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을 만큼 자기 관리에 있어 프로"라고 답했다. 또한 "나의 이적 루머가 많았다. 서울의 동료들이 문자를 보내면서 '안갈꺼지'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에는 사실로 밝혀졌다. 한국 친구들이 욕도하고 그랬지만 장난인 것을 알았다. 나의 이적을 기뻐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장난을 주고 받는다"고 덧붙였다.
[데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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