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서울 삼성 썬더스의 루키 가드 박재현은 자유투를 백보드에 맞혀 넣는다. 많은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림을 직접 겨냥하는 것과는 다른 점이다. 이번 시즌 20차례를 던져 13개를 성공시켜 성공률은 65%로 포지션 평균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성공률과 무관하게 소속팀 사령탑인 김동광 감독은 박재현의 자유투 방식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백보드를 맞히는 것은 정확성이 없으면 안 된다. 사실 바람직하지 않아서 처음엔 하지 말라고도 했다. 그냥 던지면 튄 뒤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백보드를 이용할 경우 정확히 네모칸 안에 던지지 못하면 그냥 튀어 나온다"며 김 감독은 반대 이유를 밝혔다.
백보드를 향해 자유투를 하는 것은 김 감독도 접하지 못한 방식이다. 김 감독은 "그건 우리나라에서만 본 것 같다. 대표적으로 예전에는 김현준이 했고 그 뒤로는 문경은이 했는데, 이충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두 한국 농구 역사를 대표하는 슛의 대가였지만 삼성전자 출신인 김현준, 문경은과 현대전자에 몸담았던 이충희는 상반된 스타일을 보였다.
김 감독은 자유투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 나오는 야투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양쪽 측면에서는 백보드를 이용한 슛을 시도할 수 있지만, 탑에서 그런 슛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즌 중에는 변화를 주기 힘들다. "(박)재현이는 그게 습관이 됐다. 자유투를 던질 때 볼을 긁는 스타일이라 컨디션이 나쁘면 안 들어가는데,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당장 자유투 던지는 방법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른 선수들처럼 직접 림을 향해 던지는 방법을 권유해볼 방침이다. 김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박재현에게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짧지만 분명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박재현(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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