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희 14점’ 우리은행, 하나외환에 3R 패배 설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완벽한 설욕전을 펼쳤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부천 하나외환에 69-46으로 대승했다. 우리은행은 13승3패가 됐다.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신한은행에 2경기 차로 앞섰다. 하나외환은 4승12패가 됐다. 4위 그룹에 2경기 뒤진 최하위다.

우리은행이 3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했다. 우리은행이 제대로 이를 갈고 나왔다. 3라운드 경기서 경기 막판 수비 조직력, 집중력이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트랩 디펜스, 하프코트 프레스의 위치 및 타이밍을 조정하면서 하나외환을 괴롭혔다. 결국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우리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수비로 하나외환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양지희가 나키아 샌포드를 상대로 연이어 골밑 득점을 만들어냈다. 거기서 파생되는 임영희와 이승아의 외곽 득점도 나왔다. 하나외환은 공격이 전혀 되지 않았다. 1쿼터 단 8점.

하나외환은 이파이 이베케를 넣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2쿼터 들어 조금씩 실마리를 찾았다. 에이스 김정은이 연이어 1대1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다. 우리은행의 수비 집중력은 살짝 느슨해졌다. 하나외환은 김보미와 신지현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하며 순식간에 3점 내외로 추격했다.

이후 잠시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은 노엘 퀸이 내, 외곽을 오가며 하나외환의 수비를 공략했다. 그러나 하나외환은 신지현과 강이슬 등 하나외환 신예들의 불을 뿜는 외곽포가 경기 향방을 알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디펜스로 하나외환의 볼 흐름을 차단했다.

우리은행은 그 사이 박혜진, 양지희, 임영희 등이 연이어 중거리 슛을 작렬했다. 하나외환은 어이 없는 실책을 쏟아내면서 주도권을 우리은행에 넘겨줬다. 하나외환은 3쿼터에 단 5점에 그쳤다.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3쿼터에 야투가 단 1개도 없었다.

더 이상 반전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 양지희, 퀸 등의 줄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3라운드와는 달리 대형에 변화를 준 지역방어가 승인이었다. 하나외환은 한번 와르르 무너지자 회생하지 못했다. 허윤자가 결장하면서 골밑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외곽포가 잠시 호조를 띄었으나 한계가 있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4점, 임영희가 11점으로 활약했다. 하나외환은 극심한 공격 난조에 시달리며 단 46점에 그쳤다.

[양지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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