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17점 9R' 전자랜드, 헤인즈 복귀한 SK전 8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지긋지긋한 SK전 연패를 벗어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이현호의 활약에 힘입어 75-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SK전 8연패를 끊었다. 2012년 10월 13일 이후 453일만에 SK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또한 시즌 성적 16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5위. 반면 이날 SK는 애런 헤인즈가 복귀했지만 시즌 4연승과 함께 전자랜드 8연승이 모두 끝났다. 시즌 성적 22승 9패가 되며 울산 모비스에 선두 자리도 내줬다. 2위.

2쿼터까지 전자랜드 우세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1쿼터에는 이현호와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이 돋보였다. 포웰은 2점슛 4개, 3점슛 1개 등 모든 야투를 적중시키며 11점을 올렸다. 이현호도 단 3분 43초를 뛰며 8점을 몰아 넣었다. 여기에 김상규까지 6점으로 힘을 보태며 전자랜드는 27-17, 10점차로 앞설 수 있었다.

2쿼터 초반 SK가 김선형의 연속 드라이브인 득점에 이어 변기훈의 팁인으로 26-3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주저 앉지 않았다. 찰스 로드의 연속 4득점에 이어 정영삼이 왼쪽 사이드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40-28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현호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1분 40초를 남기고 45-30까지 달아났다. 2쿼터까지 전자랜드의 45-35 우세. 이현호는 2쿼터까지 15점을 폭발시켰다.

반면 SK는 2쿼터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헤인즈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헤인즈는 2쿼터 4분 20초를 뛰며 자유투 2득점에 그쳤다.

3쿼터들어 SK가 점수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헤인즈는 8분 16초를 남기고 중거리슛 시도가 림을 가르며 복귀 후 첫 야투를 적중시켰다. 이어 블록슛에 이어 연속으로 야투를 성공했다. 헤인즈의 활약에 이어 김민수가 속공 득점을 올리며 SK는 5분여를 남기고 45-48까지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3점슛으로 한숨을 돌린 뒤 6점차를 유지하며 3쿼터를 마쳤다.

위기를 넘긴 전자랜드는 4쿼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로드와 김지완 연속 득점에 이어 SK 턴오버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전자랜드쪽으로 흘렀다. 여기에 김민수까지 5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전자랜드는 로드가 림을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슛을 4쿼터 초반에 이어 또 다시 성공시키며 65-55를 만들었다.

이후 전자랜드는 점수차 유지에 성공하며 SK전 연패 탈출을 이뤄냈다.

이현호는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호는 기존의 허슬 플레이 뿐만 아니라 쾌조의 슛 감각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17점 9리바운드. 3점슛을 3개 시도해 모두 적중시켰다.

로드도 16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으며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포웰도 19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공헌했다. 김상규도 11점 5리바운드.

반면 SK는 이날 경기내내 전자랜드에 끌려간 끝에 시즌 연승, 전자랜드전 연승 마감과 함께 선두 자리도 뺏겼다.

한편, 5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풀린 헤인즈는 11점 10리바운드 기록하며 출장 정지 이전보다는 부진한 기록을 남겼다. 다만 2쿼터보다는 3쿼터에 접어들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전자랜드 팬들은 헤인즈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했으며 이에 맞서 SK팬들은 헤인즈를 연호하기도 했다.

[맹활약한 이현호(첫 번째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두 번째 사진).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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