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현호가 플레잉코치로 나선 첫 날 맹활약했다.
이현호(인천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의 활약 속 SK를 75-66으로 꺾고 SK전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승률 또한 5할에 복귀했다.
이현호는 올시즌 전자랜드 선수단 구심점이었다. 강혁, 문태종의 이탈로 인해 젊은 선수들로 가득 찬 상황에서 중고참인 이현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현호는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했지만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외국인 선수인 리카르도 포웰을 주장으로, 이현호는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변화 이후 첫 경기에서는 두 명 모두 맹활약했다. 특히 이현호는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함께 고감도 슛 감을 선보였다. 이현호는 이날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1, 2쿼터 15점 포함 17점을 몰아 넣었다.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켰다.
경기 후 이현호는 변화 이후 선수들 반응에 대해 "포웰이 경력도 있고 경험도 있다. 또 팀에서 어느 정도 해줘야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하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잉 코치가 된 기분에 대해서는 "확 늙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원래 수비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현호이기에 이날은 많은 득점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현호는 "수비가 바짝 붙어 있는 상황에서 넣은 것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하면서 "던져야 할 타이밍에 던진 것이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나를 수비하는 사람들이 포웰, (정)영삼 등을 막기 위해 도움 수비를 다닌다. 그래도 오늘은 슛을 몇 번 넣다보니 함부러 도움 수비를 가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현호는 플레잉 코치든 주장이든 자신이 팀에서 후배들과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잘 끌어주는 선수다"라며 "오늘도 괜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칫 나이가 더 들어보일 수 있는 플레잉 코치를 맡은 이현호지만 이날 활약은 어느 때보다 더욱 빛났다.
[이현호(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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