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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장근석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만난 '예쁜남자'가 진한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했다.
9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남자'에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재기한 독고마테(장근석)이 그를 끝까지 지켜주고 사랑해준 김보통(아이유)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고마테는 그간 자신을 미워한다고 여겼던 나홍란과 오해를 풀었고, 그는 다른 누구의 도움도 없이 갈비집을 차려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김보통에게 프러포즈 하면서 두 사람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장근석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예쁜남자'는 방송 내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인기 만화가 천계영의 '예쁜남자'를 원작으로 했던 이 드라마는 만화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보통과 최다비드의 독특한 패션이나 인물의 대사까지 원작만화 그대로 영상으로 구현해냈지만 만화에서 보여줬던 재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독고마테를 낳은 친어머니 나홍란(김보연)이 독고마테가 만든 보통회사를 없애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다시 그 회사가 부도위기에서 벗어나고, 나홍란과 화해하는 과정이 한꺼번에 그려지면서 독고마테가 얼마나 성장하고 어떻게 변했는지 뚜렷하기 드러나지 않았다. 결국 독고마테의 성장기라는 드라마의 큰 줄기는 회가 거듭될수록 시간에 쫓기면서 긴장감과 설득력을 잃어버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다.
장근석과 아이유, '꽃미남 드라마의 대가 '정정화 감독과 영화 '7번방의 선물' 유영미 작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예쁜남자'는 결국 용두사미로 씁쓸하게 종영했다.
['예쁜남자'의 장근석과 아이유.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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