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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안정보다는 발전입니다.”
손연재(20, 연세대)가 2014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 세계선수권 5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올 시즌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달린다. 손연재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올 시즌 준비에 들어갔고, 연말연시를 국내에서 보낸 뒤 이날 다시 러시아로 들어가서 훈련을 진행한다.
손연재는 올 시즌에 사용할 프로그램과 배경음악을 모두 바꿨다. 우선 후프의 경우 루드리히 민쿠스의 ‘돈키호테’로 결정됐다. 이 곡은 발레에 자주 사용되는 곡이다. 볼은 마크 민코프의 ’노 원스 기브스 업 온 러브’로 결정됐다. 곤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파르리치오 부안나의 곡을 사용하게 된다. 곡 제목은 ‘루나 메조 마레’다. 리본은 ‘바레인’으로 결정됐다.
손연재는 출국에 앞서 “올 시즌에 사용할 음악을 바꿨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이 달라졌으니 당연히 안무도 달라졌다. 기술 난이도도 올렸고 기존 기술을 응용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후프는 발레를 워낙 좋아해서 돈키호테로 결정했다. 곤봉에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리본에선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올 시즌이 남다르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데, 손연재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우승을 목표로 나선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 시즌엔 아시안게임이다. 손연재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 난이도가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했다. 이어 “안정보다는 발전이다. 더 이상 같은 모습만을 보여줘선 안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물론 이것은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대회를 위해 만든 것이기도 하다.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 3개월 정도면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 100%의 연기 완성도로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힘들긴 하지만, 지난해보단 상황이 낫다. 지난해의 경우 발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는데, 올 시즌 준비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했다. 손연재는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보다 올해 컨디션이 훨씬 좋다. 운동 선수는 크고 작은 부상이 있기 마련인데 잘 관리하고 있다. 즐기면서 러시아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이번 러시아 전지훈련서 어머니와 동행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손연재의 어머니는 손연재와 함께 했다. 손연재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크다. 이제 러시아 생활이 많이 익숙해졌다. 물론 해외에 오래 나가있으면 집 생각이 나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어 “최대한 잘 준비하겠다. 난도도 올렸고 독창적인 동작도 추가했다. 새로운 음악에 맞춰서 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2월 말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로 올 시즌의 문을 연다.
[손연재. 사진 = 인천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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