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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베르테르'가 12일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12월 3일 첫 무대를 선보인 뮤지컬 '베르테르'는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 전회에 걸쳐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생애 첫 번째 베르테르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임태경과 7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 무대로 돌아온 배우 엄기준의 섬세하고도 감성 깊은 연기는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2006년 뮤지컬 '베르테르'를 연출했던 조광화 연출가와 구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여기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정승호 디자이너의 무대와 한정임 디자이너의 의상은 뮤지컬 '베르테르'의 서정성을 더욱 배가시켰다.
임태경은 "2013년 베르테르를 만나게 된 것은 운명인 것 같다. 베르테르의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그대로 무대에서 느낄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임태경의 첫 베르테르를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엄기준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베르테르'에 출연인데 '베르테르'는 매번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아낌없이 모든 열정과 감정을 쏟아낸만큼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베르테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테르'는 2000년 초연당시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자발적으로 결성됐을 정도로 관객들의 큰 사랑과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탄생하고 12년 넘는 세월 동안 공연을 이어왔다.
이번 '베르테르'에는 전설의 무대에 응답하기라도하듯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이번 프러덕션의 중요한 모티브인 노란색 옷을 입고 손수건을 준비해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뮤지컬 '베르테르' 임태경(왼쪽), 엄기준. 사진 = CJ E&M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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