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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상위 0.01% 엄친아는 왜 교수실에 몰래 들어갔을까.
10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상위 0.01% 엄친아의 날개 없는 추락을 그린다.
지난해 12월, 기말고사를 일주일 앞둔 연세대 로스쿨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해당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최지훈(가명, 26)씨가 교수실에 몰래 들어가서 컴퓨터를 해킹하려다 발각된 것이다.
그는 연세대 로스쿨 최초로 전 과목 A+ 성적을 받았던 학생이었다. 최 씨의 범행 수법은 매우 치밀했다. 그는 평소 교수가 출입하는 모습을 지켜봐 교수실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사건 당일에는 복도 소등을 통해, 교수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고 교수의 부재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기생들에 의해 최 씨의 범행이 발각됐다고 한다.
그들은 혼자 교수실에 들어가는 최 씨를 수상히 여겨 학교 보안업체에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발각 당시, 그는 시험을 앞두고 불안한 마음에 교수실에 들어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최 씨가 두고 간 그의 USB 메모리였다. 바로 그 안에서 해킹 프로그램이 발견 된 것. 도대체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
최씨의 동료 A군은 "완벽한 친구였어요. 잘생겨서 항상 여자 친구도 있었고. 학점을 진짜 잘 받아서, 항상 최상위권은 계속 유지했었어요"라고 밝혔다.
사람들 사이에서 일명 '엄친아'로 불렸던 최 씨. 그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 했고 수능 성적은 상위 0.01%에 속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5학기 연속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았고 졸업도 최우등으로 마친 수재였다. 잘생긴 외모까지 갖춰, 언제나 여자 친구도 끊이지 않았다는 최 씨였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최 씨의 집을 찾아 갔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가 며칠 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 씨가 교수실로 숨어들어야 했던 이유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속 1등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본다.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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