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강산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전 11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79-6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시즌 전적 24승 9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와 모비스전 12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전적 14승 19패로 단독 7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기회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모비스는 양동근-박종천-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이대성이 선발 출전했고, 삼성은 김승현-이정석-우승연-마이클 더니건-이동준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쿼터 초반 8-3까지 앞선 삼성은 한 번 역전을 허용한 이후 정신없이 무너졌다. 모비스는 8-10에서 라틀리프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첫 역전에 성공한 이후 이대성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3점슛,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21-10까지 격차를 벌렸다. 우승연의 미들슛 이후 모비스의 수비에 완전히 막히던 삼성은 더니건의 미들슛으로 4분 20초 만에 무득점 행진을 깨트렸다. 결국 25-14로 모비스가 11점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삼성은 2쿼터 시작 46초 만에 이동준이 3반칙에 걸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모비스는 27-18에서 이대성의 3점포와 로드 벤슨의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고, 이후에도 문태영의 미들슛과 함지훈의 3점포를 더해 39-22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별다른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실책을 연발했다. 제스퍼 존슨의 3점포도 림을 외면했다. 전반 막판 김명훈과 차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힘을 내는 듯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41-26 모비스의 15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모비스는 전반 리바운드(18-12)와 어시스트(12-5)에서 삼성을 압도했고, 라틀리프(12점) 이대성(8점) 양동근(7점)이 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삼성은 더니건(10점)과 우승연(6점)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존슨의 슛 난조로 1쿼터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하고도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부터 일찌감치 모비스 쪽으로 무게중심이 넘어갔다.
한 번 불붙은 모비스의 공격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3쿼터 46-31에서 라틀리프의 연속 골밑 득점과 문태영의 자유투로 51-31, 20점 차로 달아났다. 삼성이 이동준의 훅슛과 차재영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하자 함지훈과 라틀리프,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58-35를 만들었다. 삼성은 존슨의 연속 6득점으로 격차를 줄이고 4쿼터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62-45로 큰 격차는 여전했다.
삼성은 4쿼터 초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49-62까지 추격했다. 모비스가 이대성의 미들슛으로 응수하자 존슨이 3점포를 꽂아 넣었다. 이후에도 '존슨 타임'이 계속됐다. 모비스의 부정확한 자유투를 틈타 존슨이 골밑 득점과 3점포를 림에 꽂았다. 3쿼터 3분 38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된 이후 팀의 20점을 혼자 책임진 존슨이다. 어느새 66-57로 격차는 9점. 종료 5분 3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듯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양동근의 미들슛으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은 뒤 문태영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71-57로 다시 달아났다. 곧이어 함지훈의 어시스트를 받은 양동근의 득점으로 격차는 73-57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재현의 연속 득점과 우승연의 3점포로 또 한 번 격차를 9점으로 줄였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존슨이 이어진 공격에서 쉬운 골밑 득점에 실패했고, 모비스 문태영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가 터지면서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2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완벽한 위치 선정으로 골밑을 장악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라틀리프다. 또한 이대성과 양동근(이상 13점), 문태영(11점 10리바운드) 함지훈(10점)까지 주전 5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3쿼터가 끝나기도 전에 30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높이에서 삼성을 압도한 것과 3쿼터까지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점도 승리 요인.
삼성은 3쿼터 막판부터 폭발한 존슨이 20점 이상을 책임졌고, 더니건이 1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1쿼터 중반 10-11로 역전을 허용한 이후 와르르 무너진 부분이 너무나 뼈아팠다. 후반 들어 맹추격에 나섰기에 더욱 그랬다.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 약 8분간 득점에서 20-4로 모비스를 압박했지만 한 번 벌어진 틈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돌아온 건 모비스전 12연패였다.
[울산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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