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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2014시즌 새 외국인선수 구성. 이제 한화만 남았다.
LG 트윈스가 10일 조쉬 벨과 투수 코리 리오단 영입을 발표하면서 외국인선수 퍼즐이 모두 맞춰지지 않은 팀은 한화 이글스만 남게 됐다. 지난달 타자 펠릭스 피에, 투수 케일럽 클레이와 계약한 뒤 3주가 넘도록 새 외국인선수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
최대 4명까지 외국인선수 영입이 가능한 NC 다이노스(찰리 쉬렉,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에릭 테임즈)와 전날(10일) 계약을 마친 LG를 비롯, 삼성 라이온즈(릭 밴덴헐크, J.D 마틴, 야미코 나바로) 두산 베어스(더스틴 니퍼트, 크리스 볼스태드, 호르헤 칸투) 넥센 히어로즈(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 헤켄, 비니 로티노) 롯데 자이언츠(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루이스 히메네스), SK 와이번스(조조 레이예스, 로스 울프, 루크 스캇) KIA 타이거즈(하이로 어센시오, 데니스 홀튼, 브렛 필)까지 한화를 제외한 전 구단이 일찌감치 구성을 마쳤다.
한화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일 대전구장서 만난 김응용 감독은 외국인선수 리스트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다른 팀이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나 영입할 수는 없는 일. 한화로서는 지난 2012년 새롭게 영입한 브라이언 배스와 션 헨은 처참한 성적만 남긴 채 돌아갔고, 지난해 대나 이브랜드도 썩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지 못했기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외국인선수 영입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다.
일단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한 선수와 협상 중이다"고 귀띔했다. 협상 중이기는 하나 완전히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하기에는 다소 이른 것이 사실이다. 피에와의 계약은 폭스스포츠의 유명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가 자신의 트위터에 '피에가 한화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Nearing agreement)'고 전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구단 측은 "피에와 협상 중이며 계약에 근접했다"고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나고 한화를 떠난 데니 바티스타와 이브랜드에 대해 "안 되니까 바꿨다. 떠난 사람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 바티스타-이브랜드 조합을 뛰어넘는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클레이의 경우도 김 감독과 스카우트가 직접 점찍은 투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전혀 없지만 장래성과 안정된 제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가 올 시즌 외국인선수 영입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름값에 휘둘리지 않는 선택을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팀당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2명에서 3명(NC 4명)으로 늘어난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될 28번째 외국인선수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펠릭스 피에(왼쪽)와 케일럽 클레이에 이은 한화의 3번째 외국인선수는 누구일까.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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