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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주전 세터 조재영으로 간다. 이제 안 바꾼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세터 조재영을 중심으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리는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아산 우리카드 한새전을 앞두고 "조재영을 주전 세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 시즌 전적 7승 9패(승점 23)로 4위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입대로 세터 고민을 피할 수 없었다. 최고의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를 보유하고도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다. 황동일을 주전 세터로 낙점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백광언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올 시즌 신인 조재영이 팀의 야전사령관으로 나서게 됐다. 개막전에 나선 한선수까지 포함하면 세터 4명이 코트에 나선 대한항공이다.
김 감독은 "조재영을 주전 세터로 기용한다"며 "이제는 안 바꾼다. 적어도 (조재영은) 코트에 들어가서 할 것은 다 하고 나온다. 장신 세터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195cm 장신 조재영은 블로킹에도 능하고 서브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조재영은 지난 7일 인천 러시앤캐시전에 2세트부터 출전해 팀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 감독은 "조재영이 백토스가 안 돼 고민했는데 밤 늦게까지 연습했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변화를 줄 것이다"며 주전 세터 교체를 시사했고, 결국 조재영을 야전사령관으로 점찍은 것이다.
특히 약점으로 지목되던 백토스에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찾았다는 평가. 7일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와도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당시 마이클은 "내가 세터 4명(한선수 황동일 백광언 조재영)과 호흡을 맞췄는데 오늘 아주 잘 맞았다"고 만족해했다. 조재영도 "사실 백토스에 자신이 없었는데 마이클에게 올려주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님과 함께 했던 훈련이 효과를 봤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대한항공의 새 야전사령관으로 낙점된 조재영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한항공 조재영(오른쪽). 사진 =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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