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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플라잉 최홍석.'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승점 30점 고지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19)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시즌 전적 12승 5패(승점 32)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2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36)와의 격차는 4점. 반면 시즌 10패(7승, 승점 23)째를 당한 대한항공은 4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김정환, 숀 루니가 공격에 나섰고, 박진우-신영석이 가운데를 지켰다. 세터는 김광국, 리베로는 정민수가 선발 출전했다.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곽승석, 마이클 산체스가 공격을 책임졌고, 이영택-진상헌이 가운데를 지켰다. 신인 세터 조재영이 선발 출전했고, 리베로 최부식이 수비에 힘을 보탰다.
1세트는 최홍석의 독무대였다. 우리카드는 1세트 8-8 동점 상황에서 최홍석의 블로킹과 김정환의 시간차, 최홍석의 오픈공격을 묶어 11-8까지 달아났고, 이후 한 차례도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12-10에서는 최홍석의 퀵오픈과 서브득점 등을 묶어 연속 4득점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후 17-1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홍석의 활약을 앞세워 24-17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한 우리카드. 결국 24-18에서도 최홍석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은 우리카드. 2세트 초반부터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조재영을 백광언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도 힘을 보태며 맹활약한 최홍석을 앞세워 20-10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김민욱의 속공득점과 효과적인 서브를 앞세워 한때 16-21까지 추격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우리카드는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 중반 11-5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3-10으로 추격당하자 박진우의 속공과 안준찬,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20-12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힌 우리카드는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우리카드는 '토종 쌍포' 최홍석과 김정환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홍석은 블로킹 5개와 서브득점 2개 포함 25점(공격성공률 58.06%)으로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을 펼쳤고, 김정환도 13점 공격성공률 61.9%로 최홍석의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우리카드다. 블로킹에도 대한항공(4개)보다 3배나 많은 12개를 잡아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세터를 조재영으로 교체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별다른 공격도 시도해보지 못한 채 속절없이 완패했다. 신영수가 11점(공격성공률 55%), 외국인선수 마이클이 15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44.11% 그쳤고,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아쉬웠다.
[우리카드 선수들(첫 번째 사진), 최홍석(가운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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