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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드디어 꼴찌 탈출이다.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가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10승과 함께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의 경기에서 83-7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KGC는 시즌 10승(23패)째를 올리며 원주 동부(9승 24패)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단독 9위가 됐다. 반면 시즌 10패(23승)째를 당한 SK는 그대로 2위에 머물렀다.
이날 KGC는 김태술-숀 에반스-이원대-양희종-오세근이 선발 출전했고, SK는 김선형-변기훈-박상오-최부경-코트니 심스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1쿼터 치열한 공방전 속 KGC가 먼저 치고 나갔다. 8-8에서 양희종의 3점포에 이은 에반스의 골밑 득점으로 13-8을 만들었다. 이후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낸 KGC다. 쿼터 3분여를 남기고 투입된 전성현의 3점포 2방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KGC는 결국 21-19 2점 차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KGC는 28-25에서 이원대의 골밑 득점과 전성현의 미들슛으로 32-25까지 달아났지만 SK도 심스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김선형, 심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32-32 동점에 성공했다. KGC는 또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36-37에서 오세근의 연속 득점과 김태술의 미들슛, 에반스의 레이업으로 단숨에 8득점, 44-37까지 격차를 벌렸다. SK가 김민수의 득점으로 2점을 만회하면서 44-39, KGC의 5점 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KGC는 오세근(10점)을 필두로 에반스, 전성현(이상 8점) 이원대 양희종(이상 5점) 등이 골고루 득점을 보태며 SK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바운드에서도 19-13으로 우위를 점했다. SK는 2쿼터에만 9점을 올린 심스를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양 팀의 전반 최다 점수 차는 7점에 불과했다.
SK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반격했다. 헤인즈와 김선형이 연속 6점을 몰아넣어 45-4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KGC는 최현민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47-47에서는 전성현의 3점포와 에반스의 훅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착실한 득점으로 62-55 리드를 잡은 KGC. 맥키네스의 투핸드 덩크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66-55, 이날 처음 격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맥키네스는 3쿼터에만 8점 5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66-57, KGC가 9점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갔다.
SK가 4쿼터 들어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쿼터 초반 김선형의 자유투와 변기훈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하기 시작했고, 63-69에서는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2점까지 줄였다. 69-72로 뒤진 종료 3분 40여초를 남기고는 헤인즈의 3점포로 72-72 동점을 이뤘다. 그야말로 진검승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KGC가 75-74 한 점 앞선 경기 종료 2분 36초가 남은 상황. 양 팀 모두 긴장한 탓인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쪽은 SK.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최부경이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까지 성공해 77-75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KGC도 전성현이 3점슛 동작에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꽂아넣어 78-77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50.8초.
KGC는 종료 39.3초를 남기고 에반스가 5반칙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SK 헤인즈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78-79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GC는 종료 18초를 남기고 양희종이 45도 각도에서 극적인 3점포를 터트려 81-79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진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SK 헤인즈의 레이업은 림을 돌아 나왔다. 곧이어 김태술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KGC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에반스(14점 14리바운드)를 비롯해 오세근(14점 6리바운드)과 전성현(17점), 웬델 맥키네스(10점)까지 4명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성현은 적재적소에 3점슛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12점을 올린 양희종은 종료 18초를 남기고 결승 3점포를 터트렸다.
SK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20점)를 비롯해 심스, 최부경(이상 15점), 변기훈(10점)이 착실히 득점을 보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KGC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양희종(가운데)이 결승 3점포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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